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시작된건 아니었다.
내경우엔,,
병설유치원 방학이 12월 말에 시작되었고, 나는,,, 집돌이 아들과 1월, 2월을 집에서 견뎠다.
차에 시동을 걸은 날이 손에 꼽힐 정도 였다.
2월 말, 개학이 연장되었다는 소식에 나는 비명을 질렀고, 남편은 놀렸다. 아쒸... 놀릴일이냐...
뭐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개학 전이었나.. 너무 힘들다.
나의 심리 마지노선이 무너져서 내 생활도 엉망이 되었다.
적어도 9시전에는 일어나, 외출을 하던 안하던 샤워로 시작한 나였는데, 점점 이틀에 한번으로 샤워를 줄였고, (나름 절약;;) 아들도 외출을 안하니 당연하다는 듯, 샤워 횟수를 줄였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을 엄청 해댔다. 쿠팡 와우까지 가입하게 되었다. 1회연장이라는 만행도 저질렀다.
트레이더스, 쓱배송, 오아시스, 쿠팡 요정도가 내가 주로 즐겨찾는 쇼핑몰이었는데, 배송 지연은 물론, 며칠 뒤 배송도 많아지고 주문한 라면도 품절로 취소 되었다고 하고,
커뮤니티에서는 트레이더스 매대가 텅텅 빈 사진이 올라와 재난 상황임을 나에게 계속 알렸다. 배송, 배송, 또 배송. 택배박스가 쌓여갔다.
간식거리가 많아져 남편과 아들은 싱글벙글.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것 까지 사는 것 같긴한데 멈출수 없었다.
과자도 한 박스식, 쟈키쟈키 16봉지 한박스, 오예스 3박스, 쿠쉬쿠쉬 16개 한 박스...
거기에 트레이더스에서 참크래커니, 에이스니, 대용량과자들.. 10만원 채워야했다. 그래야 배송비가 적어서;;
점점 아들은 늦게 자고,, 아니 7살이 새벽 2시에 자는게 말이 됩니꽈...
그걸 그냥 두는 나도 문제다.. 같이 핸드폰 보고 있는 나도 참... ㅠ ㅠ
심심하면 뭔가 살꺼없나 하고 쿠팡 등. 각종 쇼핑몰에 들어가서 가격비교를 하고있다. 참 잘하는 짓이다.
시간은 이렇게 후딱가고, 심지어 지난 금요일엔 새벽에 오아시스 배송, 오후엔 홈플러스 배송 ㅠ ㅠ
주문하면 며칠 뒤에나 도착하기에 겹치는 날도 있다.
개학이 또 연기되지 않는다면 2주 남았다. 2주 동안 정상 생활로 돌아와야할텐데..
아침에 일찍일어나면 하루가 너무 길어서 힘들다. ㅠ ㅠ
지루한 일상이 이렇게 그립다니..
얼마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개학 연기가 확정되고 나서 소비가 확 늘었다.
그것은 확실.. ㅠ ㅠ
좀 전에도 쿠팡을 들락거리며 다이어트를 해보자며 곤약젤리 몇 종류를 장바구니에 담고, 통밀 푸실리까지...
아깐 월요일 새벽 배송도 돈 6만원을 써가며 주문했다. 이것이 마지막으로 약 일주일간 소비를 하지 않아 보기로 한다.
참아보자. 그동안 많이 사서 계란도 약 30알 넘게 있고, 냉동식품도 이것 저것 있고, 안사고도 먹을 건 충분할 것 같다.
내 욕구가 충족 되지 않을 뿐이다. 냉털모드로 가보자.
이렇게 쟁임병이 있어 코로나 터지고도 나는 마스크를 하나도 사지 않았다. 물론 예전 가격을 생각하면 너무 비싸서 쉽게 결제를 못하기도 했는데,,이건 초반의 이야기.
나중엔 구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 사놨던 덴탈마스크 한 박스와 한 40개 정도 되는 황사마스크로 버티는 중이다. 그나마, 나와 아들은 외출을 거의 안하고,
남편만 쓰니 가능한 이야기이다.
집콕하면서, 전기세는 늘었을 것 같고, 수돗세는 줄었을것 같다. ㅋㅋㅋ
당장 오늘부터 소비하지 않는 일주일 시작해야지.. 정확히는 6일^^ (별 변수는 없겠지?, 이렇게 집에만 있다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트 추천)유튜브로 운동하자. 땅끄부부 만보걷기로!!!, 홈트 처음이라면? (0) | 2020.03.13 |
---|---|
수요일, 목요일 무지출)일주일간 무지출 지켜보기, 장바구니 주의, 땅끄부부 홈트 추천 (0) | 2020.03.13 |
화요일무지출)오버나잇오트밀 먹기, 살게 엄청 많아 (0) | 2020.03.11 |
월요일무지출)집콕생활, 밥통카스테라 (0) | 2020.03.10 |
일요일무지출)집콕생활, 개성왕쭈꾸미만두 맛있네 (0) | 202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