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중인 어느날,
나에게도 현타가 왔다. 갑자기 답답하고 눈 앞에 잔상이 막 맺히고,
어지러웠다.
너무 핸드폰을 봐서 그런가?
한 달 전에 산 디지털피아노 앞에 앉았다.
피아노 칠 줄 몰라서 산 어린이 동요집을 펴고
나오는 대로 순서대로 쳤다.
마음이 가라앉았다.
어.. 효과가 있네..
너무 핸드폰만 보지 말고 이렇게도 해봐야겠다.
개학은 또 미뤄지고, 유치원에서 걸려온 전화에 5월엔 개학을 할 수 있을까요? 하며 선생님과 수다를 떨었다.
실상 따지고 보면 개학이 3월 초 예정이었으니 한달 지난 건데, 못참는다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 엄살 떨지 말고, 사회적거리두기, 열심히 하면서 너무 집에만 갇혀있는다고 생각하지 말자.
아이도 햇볕을 받고 좀 움직여야하는데,
새벽 두세시까지 안 자는 아이를 보면, 안쓰러우면서도 잘 클 수 있는 건가 하는 걱정스런 마음이 든다.
영양제를 열심히 먹여본다.
오늘도 하나 주문했다. 마그네슘 영양제. 잘 먹어주면 그거라도 좋은데,
집에만 있으니, 먹는 양이 적어지고, 곧 변비로 이어지는 패턴이다.
정말이지 평소에 누렸던 일상이 규칙적인 일상이.
아무일 없어 평온했던 일상이 감사하다는 걸 이제 알았다.
너무 심심하던 내 일상 돌리도.. 지금은 더 심심하다. ㅋㅋㅋ 이렇게 될 줄 알았는가.. ㅋ

집에 있던 꽃씨도 심어봤다.
싹이 두개가 나왔다. ^^
청소를 열심히 해봤다.
매직블럭도 사고, 수세미도 사고, 행주도 사고,
화장실과 주방이 깨끗해졌다.
내 손은 다 텄다. ㅠ ㅠ
고무장갑도 샀다.
고무장갑은 원래 끼지 않았는데, 이제 꼭 착용해야겠다.
재난기본금? 지원금?은 대체 어떻게 준다는 건지. 이젠 글만 봐도 머리아프다.
수령하러 가야된다는데 날짜도 있다는 거 같고,
해당사항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고,
지역사회에서 써야한다는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고,
사실 인터넷주문으로 요즘 다 이루어지는데, 대체 어디가서 써야하지?
유치원은 다음주에 놀이꾸러미를 나눠준다고 연락오면 방문하라고 한다.
오랜만에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유치원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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